예전에 동티모르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발리보' (Balibo, 2009) 를 올려드리면서 동티모르가 어떤 나라인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주변국과 이해관계를 형성해왔는지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해하는데 다소 도움이 될 지 모르겠네요.http://www.bada.us/common/app/movie.html?act=listbody&ct=5&page=25&no=56096 - 시놉시스 -
이 아이들과 함께라면, 끝을 보고 싶어졌다! 한때 촉망 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전직스타. 이제 원광(박희순)이 인생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곳은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커피장사로 대박을 꿈꾸던 그는 다시 사기를 당하고. 대사관 직원 인기(고창석)는 전직스타에게 귀국을 권한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그러나 그에겐 마지막 찬스가 찾아온다. 거친 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목격한 것!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자!" 이 귀여운 독점사업(?)의 성공을 확신한 원광은 축구용품점을 차리고 짝퉁 축구화 살 돈도 없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씩 2개월 동안의 할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들의 계약은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고 만다. 축구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은 열심히 돈을 벌지만, 하루 1달러는 너무 큰 돈이었던 것. 1달러 대신, 닭 한 마리가 오가던 끝에 결국 아이들의 원망만 가득한 축구화는 반납되고 원광은 가게를 접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무슨 미련이 남아있었던 걸까? 축구는 그만두고 싶었던 원광이 아이들 때문에, 이번만큼은 끝을 보고 싶어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한 것! 내전 때문에 생긴 어른들의 상처를 이어 받은 소년들은 서로 패스조차 하지 않았다. 키 작은 소년의 여동생은 오빠도 축구팀에 넣어 달라며 원광에게 로비(?)를 한다. 그러나 누가 그래? 꿈도 꾸지 말라고! 돈 없으면 축구도 하지 말라고! 운동장에 서면 미국 애들이나 일본 애들이나 다 똑같단 말이다! 그리고, 이제 세상의 끝에서 믿지 못할 그들의 시합이 시작되는데... 세계 최빈국 동티모르에서 무보수 유소년 축구팀 감독으로 활약, 국가 훈장은 기본이요, 현지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는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소재로 한 스포츠 감동 극화입니다. "화산고", "크로싱" 등을 만들었던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세븐 데이즈"의 박희순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동티모르 로케 촬영으로,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 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고 하죠. 줄거리: 왕년에 잘나가던 축구선수 원광은 은퇴후 돈 좀 벌겠다 사업을 벌이지만 시원하게 사기를 당해 지금은 미래도 없이 주변에 비웃음거리로 전락해버린 상태다. 원광은 어느날 우연히 TV 속에서 동티모르에 관한 소식을 접한 후, 동티모르로 건너가 대박을 꿈꾸지만 그 곳에서도 첫단추를 잘못끼워 바닥을 칠 신세가 되고 이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축구용품점마저 뜻대로 되지않으면서 크게 실망한다. 하지만 '돈벌이'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어린 아이들로 인해 또다른 눈을 뜨게 된 그는 얼마후 동티모르의 아이들을 모아 유소년축구팀을 조직하게되는데... '선생 김봉두'를 떠올리게도하고, 또 옛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다소 진부한 이야기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여느 스포츠 극화 못지않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지난 6월 말 300여관에서 개봉했으나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 30만명 남짓의 관객동원이란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으나 작품을 본 상당수의 관객들은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남겼던 영화이기도 하죠. 박희순의 능수능란한 연기뿐만 아니라 현지 꼬마들의 해맑은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며, 실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상당히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반대로 너무 "착하고 전형적인"인 느낌을 주기도 해 아쉽다는 반응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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