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영화2

2012년 2월 11일 토요일

[18+] 영도다리 2010 - 박하선


게시자 taiger

감독 전수일
주연 박하선 김정태
 


이 영화는 전수일 감독의 전작들처럼 고독한 영혼의 로드무비와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철저하게 자각된 고독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사회 속에서 길 잃은 자의 고독한 방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19세의 주인공 인화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성을 파는 상당수의 청소년 중의 한 명일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지금은 흔한 일이 돼버린 사회적 현상을 인물의 내면이 통과해가는 공간 안으로 흡수해버린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자마자 입양동의서에 지장을 찍은 인화의 진정한 여정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감독은 인위적인 사건을 통해 인화의 내면에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조용히 따라가면서 인물이 지나가는 공간에 시선이 머물게 한다. 노래하고 춤추는 여학생들이 보이는 노래방 장면에서처럼 인물들은 무의식적 공간에 갇힌 존재이면서 또한 자신들도 모르게 공간 밖으로 이동하는 존재들이다. 인화의 아픔과 결단, 그리고 여행은 극적 사건을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에서 이동하는 존재적 현실로서 움직일 뿐이다. 아이를 찾으려는 인화의 의지가 긴 공간의 배회 속에서 형성되는 것처럼 이 영화는 인물을 끌고 가지 않고 거꾸로 인물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있다.

 
프랑스로 입양된 아이를 찾아 나선 19세 미혼모의 이야기. 원치 않은 임신으로 아이를 출산한 19살의 소녀가 외국으로 입양된 아이를 찾아나서는 가슴 시린 여정을 그린 작품.
 19살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인화. 출산하자 마자 바로 입양 동의서에 지장을 찍고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배에 남겨져 있는 출산의 흔적(수술자국)으로 아이를 버렸다는 죄책감과 아이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져만 가는 가운데 다시 아이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인화는 입양된 아이를 찾기 위해 씁쓸하고도 고독한 여행을 시작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전수일 감독의 전작들처럼 고독한 영혼의 로드무비와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철저하게 자각된 고독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사회 속에서 길 잃은 자의 고독한 방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19세의 주인공 인화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성을 파는 상당수의 청소년 중의 한 명일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지금은 흔한 일이 돼버린 사회적 현상을 인물의 내면이 통과해가는 공간 안으로 흡수해버린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자마자 입양동의서에 지장을 찍은 인화의 진정한 여정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감독은 인위적인 사건을 통해 인화의 내면에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조용히 따라가면서 인물이 지나가는 공간에 시선이 머물게 한다. 노래하고 춤추는 여학생들이 보이는 노래방 장면에서처럼 인물들은 무의식적 공간에 갇힌 존재이면서 또한 자신들도 모르게 공간 밖으로 이동하는 존재들이다. 인화의 아픔과 결단, 그리고 여행은 극적 사건을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에서 이동하는 존재적 현실로서 움직일 뿐이다. 아이를 찾으려는 인화의 의지가 긴 공간의 배회 속에서 형성되는 것처럼 이 영화는 인물을 끌고 가지 않고 거꾸로 인물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있다.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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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파랑(殺破狼)-홍콩2008


게시자 tjdlstjr

감독 엽위신

주연 홈금보 임달화

 

'찬'반장이 이끄는 강력계는 암흑계의 중심에 있는 '포'를 잡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포'의 공격로 부상을 입고 조기 은퇴하게 되는 '찬'반장의 뒤를 이어 무술의 고수 '마군'이 부임한다. '마군'은 암흑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는 '포'와 '포'의 오른팔인 냉혈한 킬러 '잭'을 잡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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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스 (Killers 2010) - 액션, 코메디


게시자 uhklnvc

감독: 로버트 루케틱
출연: 애쉬튼 커쳐 (스펜서 에임스 역), 캐서린 헤이글 (젠 콘펠트 역), 톰 셀릭 (미스터 콘펠트 역), 캐서린 오하라 (미세스 콘펠트 역), 캐더린 위닉 (비비안 역)
 

줄거리:
프랑스 휴양지에서 만난 젠(캐서린 헤이글)과 스펜서(애쉬튼 거쳐)는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 조용한 교외에서 완벽한 결혼생활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부부의 평온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데… 과거를 깜빡? 속이고 살아온 전직 킬러 스펜서와 그를 제거하려하는 라이벌 킬러 조직! 그리고 적들의 타겟이 된 남편 때문에 함께 타겟이 되버린 젠! 이제 과거를 들켜버린 부부와 그들을 노리는 킬러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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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파괴된 사나이 2010 -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김소현, 이병준


게시자 CSI9554

딸을 잃고 … 나는 죽었다


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사랑하는 아내 민경(박주미)과 5살 된 딸 혜린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는 주영수 목사(김명민). 그러던 어느 날, 혜린이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사람은 간절한 마음으로 딸이 무사하기를 기도 하지만 결국 혜린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8년 후, 죽었던 딸이 '놈'과 함께 나타났다!
이번엔 반드시 구한다!!


신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채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주영수.
딸이 살아 있을 거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혜린을 찾겠다는 아내 민경을 무시한 채 타락한 삶을 살아간다.
아이가 유괴 된지 8년 후, 그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죽은 줄만 알았던 딸 혜린이가 8년 전, 유괴했던 그 놈과 함께 나타났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여긴 주영수는 딸을 구하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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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대결 2010 - 여명, 임현제, 왕보강, 비비안 수


게시자 lknihmh

화룡대결 (Fire Of Conscience, 2010)
액션, 스릴러 | 홍콩 | 106 분
감독 임초현
출연 여명, 임현제, 왕보강, 비비안 수

두달전 아내를 잃고 마음속에 복수심을 불태우며 차에서 생활하는 베테랑 형사 원팡(여명).
인정받던 경찰간부였지만 술집출신 여친을 사귄다는 이유로 출세길이 막히고 재산도 탕진, 결국 범죄에 손대게된 경찰본부 강력계반장 지샤오천(임현제).

어느날 지샤오천의 "중요한 물건"을 이송하던 동료가 물건을 소매치기 당하고 교통사고로 죽는다.
물건을 되찾기위해 지샤오천은 해당 구역의 담당 원반장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마침 매춘부의 살인사건을 수사중이던 원반장은 대수롭지않게 그에게 도움을 주는데...


Fire of Conscience (simplified Chinese: 火?; traditional Chinese: 火龍; literally "Fire Dragon") is an 2010 Hong Kong action/thriller film directed by Dante Lam and starring Leon Lai and Richie Ren. The Chinese name is derived in one of the action scenes where Lai has to chase Ren through a stree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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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a Wimpy Kid(코미디)


게시자 mysilver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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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사요나라 이츠카 2010


게시자 dhtpdud55

 [17+]사요나라 이츠카 2010 - 나카야마 미호,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시다 유리코 한국 자본과 스탭이 일본의 배우와 각본을 사용해 만든 영화입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츠지 히토나리가 쓴 원작에 "내 머리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죠.
태국땅에서 만나 미친듯이 사랑에 빠진 남녀와 그들의 운명, 미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제작비는 약 50억여원으로 일본에선 지난 1월 23일 개봉해 약 11억엔의 수입을 거둔바 있으며 국내에선 4월 15일 개봉했으나 31개의 적은 상영관에서 23,000명 동원이란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내려왔구요.

8.15 관련물만 올리려니 조금 '팍팍'한 듯 싶어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올려드립니다.
야한 장면이 다소 있으니 미성년자 분들은 시청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8.15 관련물만 올리려니 조금 '팍팍'한 듯 싶어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올려드립니다.
야한 장면이 다소 있으니 미성년자 분들은 시청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시놉시스 -
 
"난 날고 싶어. 지구전체의 하늘을 나의 비행기로 뒤덮고 싶어."
패기 넘치는 청년 유타카는 아름다운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두고 이스턴 에어라인 방콕 지사로 발령 받는다. 준수한 외모에 서글서글한 성격, 원대한 야망까지 갖춘 그는 방콕에서도 '호청년'으로 불리며 일본회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일과 사랑 모두 탄탄대로를 걸으며 빛나는 청춘을 만끽하던 유타카는 어느 날 숨막히는 매력을 뿜어내며 모든 남자들에게 '관능의 여신'으로 추앙 받는 토우코를 만나게 된다.

IT'S NOW OR NEVER…
"오리엔탈 호텔, 서머셋 몸 스위트로 와요."

예 고도 없이 유타카를 찾아간 토우코는 그와 뜨거운 밤을 보낸다. 유타카는 아름답고 자유분방한 토우코에게 빠져들고, 두 사람은 방콕의 타는 듯한 태양 아래서 점점 더 자극적이고 깊은 관계에 중독되어 간다. 토우코가 머무는 오리엔탈 호텔 스위트룸에 틀어박혀 사랑을 나누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두 사람. 주변 사람들이 둘 사이를 눈치채기 시작하면서, 유타카는 성공과 행복이 보장된 미래와 토우코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넌 갈림길에 서 있어. 인생의 갈림길.
이쪽으로 갈 수도 있고, 저쪽으로 갈 수도 있고…"

단 순한 욕.망의 끌림이라 생각했던 토우코를 향한 감정이 점점 강렬해지면서, 유타카의 갈등 은 커져만 간다. 이제껏 장난처럼 사랑을 즐겨왔던 토우코 역시 유타카를 향한 되돌릴 수 없는 진심을 깨닫고, 결국 괴로워하는 유타카를 위해 자신이 방콕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공항에서 마지막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프고, 이제 곧 유타카만을 믿고 기다려온 약혼녀가 방콕에 도착할 시간이다.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 오느니… 그리고 25년 후, 4개월간의 뜨거웠던 사랑을 단 한 순간도 잊지 못했던 그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운명적인 만남이 다시 찾아 오는데…

줄거리: 사랑과 일 모두 남부러울 것 없는 청년 유타카. 예쁜 약혼녀에 자신감 넘치는 성격으로 그는 모두에게 호감받는 남자로 인정받고 있다.
어느날 그는 방콕에서 3개월간 근무를 하게되는데, 그 곳에서 평생 가슴속에 남을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토우코'. 유타카는 숨막히는듯한 아름다움을 가진 토우코와 우연히 만난 후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열정적인 하루밤을 보내고, 이후 둘은 관계는 마치 불꽃처럼 타오르기 시작하는데...

자막폰트를 실수로 '바탕'으로 하는 바람에 다소 가독성이 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다음부턴 자막입힐 때 '돋움'을 반드시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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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방문 2009 - 정유미,이선균,문성근


게시자 Hans

홍상수 감독 <첩첩산중>
형부에게 선물로 받은 중고차를 몰고 전주에 있는 친구 진영(김진경)을 만나러 가는 미숙(정유미). 하지만 사정이 생긴 진영을 대신해, 미숙은 스승이자 옛 애인이었던 상옥(문성근)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 진영의 집에서 우연히 상옥의 물건을 발견하고 진영과 상옥의 관계를 알게 된 미숙은 상옥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홧김에 미숙은 명우(이선균)를 전주로 내려오게 만드는데….

가와세 나오미 <코마>
70년 전, '코마'라는 조용한 마을에 한 남자가 방문한다. 그는 우연히 한 아이의 목숨을 구하고 아이의 아버지는 감사의 뜻으로 족자를 선물한다. 시간은 흘러 현재가 되고, 그의 손자인 강준일은 족자를 돌려주기 위해 코마를 방문하게 되는데….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 교감, 자기 고백적 화두를 선보인 가와세 나오미는 <코마>를 통해 재일교포 3세 남자와 일본인 여자의 교감을 디딤돌 삼아 한일관계와 전통의 계승을 모색한다.

라브 디아즈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필리핀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 한때 부유했던 섬사람들은 금광회사가 철수하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페르딩, 산토스, 윌리는 절망에 빠져 술만 마실 뿐이다. 어느 날 한 캐나다 여성의 방문으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되는데…. 실제로 사건을 겪은 비전문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영화는 매우 사실적이며, 개발이 가져온 풍요로움과 환경 파괴의 모순을 통해 필리핀 사회가 겪는 고통이 온전하게 전해진다. 제목 속 '나비'는 필리핀 사람들의 기억력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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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2009 - 현빈,이보영,김성민


게시자 mysilver89

나는 행복합니다 (I Am Happy)
2009/ South Korea/ 113min/ Romance, Drama
Director: 윤종찬
Cast: 현빈, 이보영
Korea Theatrical Run: 2009.11.26.thu

http://www.KMDb.com



정신병동에서 만난 환자와 간호사의 애틋한 소통을 그린 영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견딜 수 없어 과대망상증이란 병을 얻게된 만수. 치매에 걸린 엄마와 자살한 형이 남겨준 도박 빚. 이 모든 현실을 기억할 수 없는 정신병동에서의 하루하루가 그에겐 꿈 같은 나날들이다. 자신이 서명만 하면 전세계 은행에서 통용되는 화폐가치를 지닌다고 믿는 만수. 그 말을 믿어주는 친구들, 그리고 주치의와 개인 간호사 수경이 있는 그 곳의 생활은 달콤하기만 하다. 항상 만수의 곁에서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수경이 있어 만수는 더욱 행복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언제나 슬픔에 가득 차있다.

  연인에게 버림받고, 직장암 말기의 아버지를 간호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수간호사 수경. 애인에게 버림받고 월급도 차압당하며 괴로운 현실들 뿐이지만, 자신에게 병원비에 보태라며 천 만원 쯤은 개의치 않고 쥐어주는 만수가 있어 행복하다. 수경에게는 그의 과대망상증이라는 병이 자신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병원에서 강도 높은 치료를 받게 되는 만수, 점차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수경. 그들만의 행복한 시간은 끝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

  이청준의 단편 [조만득 씨]를 각색했다. 정신병동을 소재로 한 원작의 설정에서 조금은 달라졌지만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삶을 투영한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영화의 시작은 더벅머리 총각 만수가 정신병동에 입원을 하면서이다. 만수는 도박에 빠진 형과 무기력한 가족으로 인해 상처가 깊다. 형은 매번 그를 찾아와 카드를 내놓으라고 윽박을 질렀다. 정신병원에서 만수가 즐기는 행위는 의사에게 종이로 만든 수표를 건네면서 자신이 부자라고 과시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을 선동해 병실에서 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를 바라보는 간호사 수경 역시 행복한 인물은 아니다. 그녀는 병동 의사와 실연을 겪고 있는 중이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힘겹게 추스르고 있다. 그들이 만나는 공간은 상처가 머무는 장소이다. [소름]이라는 빼어난 데뷔작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심리를 공포 영화로 풀어내고, [청연]으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성장기를 그려내었던 윤종찬 감독은 어김없이 상처받은 영혼을 찾아 카메라를 들이댄다. 더벅머리를 한 현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이보영의 단아한 이미지는 한정된 공간에서 충분한 울림을 준다. 이 영화의 제목은 역설적이면서도, 누구나 바라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인간의 소망을 피력하는 것이다.(After his scandalous films, YOON Jong-Chan came back with another story about wounded souls. The director used a horror plot in his outstanding debut [Sorum] to describe the mentality of people who have been hurt, and in his second film, [Cheong Yeon], he told us a story about a woman aviator PARK Kyoung-won who was destined to fail. This time he has captured an idea from a short novel called 'Mr. Cho, Man-deuk' by LEE Cheong-joon. The story line and main characters differ slightly from the original story, but it still reflects life at a psychiatric ward. The story begins as troubled Man-soo becomes an inpatient at a psychiatric ward. Man-soo has a flabby family and a gambling brother, who comes to the hospital and bullies Man-soo for her credit card. These sad and angry memories about his family always ties Man-soo down and he tries to hide behind the world of his own creation. Soo-kyung, a nurse, who watches Man-soo everyday, is not exactly having a great life, either. She has a broken heart and also tries to recover from sad memories with her family. Where these two main characters meet is where all the wounded souls stay. HYUN Bin's transformation into a sad inpatient and the clean image of LEE Bo-young stands out in the limited space of the psychiatric ward. The title of this film is a bit of a paradox, but clearly states the wish that we all have for a happi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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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I Am Happy)
2009/ South Korea/ 113min/ Romance, Drama
Director: 윤종찬
Cast: 현빈, 이보영
Korea Theatrical Run: 2009.11.26.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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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2009 - 현빈,이보영,김성민


게시자 bank213

나는 행복합니다 (I Am Happy)
2009/ South Korea/ 113min/ Romance, Drama
Director: 윤종찬
Cast: 현빈, 이보영
Korea Theatrical Run: 2009.11.26.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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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서 만난 환자와 간호사의 애틋한 소통을 그린 영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견딜 수 없어 과대망상증이란 병을 얻게된 만수. 치매에 걸린 엄마와 자살한 형이 남겨준 도박 빚. 이 모든 현실을 기억할 수 없는 정신병동에서의 하루하루가 그에겐 꿈 같은 나날들이다. 자신이 서명만 하면 전세계 은행에서 통용되는 화폐가치를 지닌다고 믿는 만수. 그 말을 믿어주는 친구들, 그리고 주치의와 개인 간호사 수경이 있는 그 곳의 생활은 달콤하기만 하다. 항상 만수의 곁에서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수경이 있어 만수는 더욱 행복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언제나 슬픔에 가득 차있다.

  연인에게 버림받고, 직장암 말기의 아버지를 간호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수간호사 수경. 애인에게 버림받고 월급도 차압당하며 괴로운 현실들 뿐이지만, 자신에게 병원비에 보태라며 천 만원 쯤은 개의치 않고 쥐어주는 만수가 있어 행복하다. 수경에게는 그의 과대망상증이라는 병이 자신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병원에서 강도 높은 치료를 받게 되는 만수, 점차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수경. 그들만의 행복한 시간은 끝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

  이청준의 단편 [조만득 씨]를 각색했다. 정신병동을 소재로 한 원작의 설정에서 조금은 달라졌지만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삶을 투영한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영화의 시작은 더벅머리 총각 만수가 정신병동에 입원을 하면서이다. 만수는 도박에 빠진 형과 무기력한 가족으로 인해 상처가 깊다. 형은 매번 그를 찾아와 카드를 내놓으라고 윽박을 질렀다. 정신병원에서 만수가 즐기는 행위는 의사에게 종이로 만든 수표를 건네면서 자신이 부자라고 과시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을 선동해 병실에서 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를 바라보는 간호사 수경 역시 행복한 인물은 아니다. 그녀는 병동 의사와 실연을 겪고 있는 중이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힘겹게 추스르고 있다. 그들이 만나는 공간은 상처가 머무는 장소이다. [소름]이라는 빼어난 데뷔작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심리를 공포 영화로 풀어내고, [청연]으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성장기를 그려내었던 윤종찬 감독은 어김없이 상처받은 영혼을 찾아 카메라를 들이댄다. 더벅머리를 한 현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이보영의 단아한 이미지는 한정된 공간에서 충분한 울림을 준다. 이 영화의 제목은 역설적이면서도, 누구나 바라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인간의 소망을 피력하는 것이다.(After his scandalous films, YOON Jong-Chan came back with another story about wounded souls. The director used a horror plot in his outstanding debut [Sorum] to describe the mentality of people who have been hurt, and in his second film, [Cheong Yeon], he told us a story about a woman aviator PARK Kyoung-won who was destined to fail. This time he has captured an idea from a short novel called 'Mr. Cho, Man-deuk' by LEE Cheong-joon. The story line and main characters differ slightly from the original story, but it still reflects life at a psychiatric ward. The story begins as troubled Man-soo becomes an inpatient at a psychiatric ward. Man-soo has a flabby family and a gambling brother, who comes to the hospital and bullies Man-soo for her credit card. These sad and angry memories about his family always ties Man-soo down and he tries to hide behind the world of his own creation. Soo-kyung, a nurse, who watches Man-soo everyday, is not exactly having a great life, either. She has a broken heart and also tries to recover from sad memories with her family. Where these two main characters meet is where all the wounded souls stay. HYUN Bin's transformation into a sad inpatient and the clean image of LEE Bo-young stands out in the limited space of the psychiatric ward. The title of this film is a bit of a paradox, but clearly states the wish that we all have for a happi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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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I Am Happy)
2009/ South Korea/ 113min/ Romance, Drama
Director: 윤종찬
Cast: 현빈,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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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2003 - 토키와 타카코, 이세야 유스케


게시자 hakobu17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영화 '아카이 츠키'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만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나오키 상 수상작가('게이샤의 노래') 나카니시 레이(なかにし礼)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의 어머니의 삶을 다룬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전쟁드라마입니다.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 여의 필름 속에 압축해서 담아내었죠.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호타루(ホタル: The Firefly, 2001), 철도원(Poppoya, 鉄道員: ぽっぽや, 1999)등을 연출한 일본감독이고,

토키와 타카코는 홍콩영화 '성월동화((星月童話: Moonlight Express, 1999)'에서 장국영과 함께 출연하여 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 여배우죠.

이 영화 또한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전작들처럼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는 사랑을 주제로 마음을 밝혀주는 작은 빛에 대한 고찰인 듯 합니다.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評', http://www.stevenh.co.kr/entry/붉은-달-赤い月-2003년-일본 에서 배경지식을 참조했습니다.

영화는 1935년, 새출발을 하기 위해 중국 헤이룽장 성(黑龙江省) 무단장 시 (牡丹江市, 모란강) 로 이주하게된 모리타 유타로와 나미코 부부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줄거리는 영화나 위의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의 결말까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영화를 보신 뒤 방문하시면 좋을 듯싶네요.



개인적으로 일본인의 '삶의 방식'이 여러 갈래로 드러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명분을 앞세워 전선에서의 죽음을 택한
(사실상 자결)을 택한, 나미코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오오스기 관동군 중좌(호테이 토모야스 분).

 

"죽을 장소를 잃은 것만큼 비참한 일도 없지." "그것이 군인이라면 더더욱!"

(사령부로 돌아가라는 부하들의 말에) "최후의 공격이다. 조국에 대한 애국이란 말이 맞을지도!"


모리타의 운전기사 무라나카도 비슷한 말을 했죠. 자신도 일본남자라고, 불편한 다리 때문에 징집도 면했는데 목숨 연명하려고 도망 다닌다면 자손 대대로 수치가 될거라고…

국가가 저지른 잘못과 그로 인해 국가가 져야할 책임은 자신에게도 있다며 반성하는, 또 그게 애국이라 믿는 모리타 유타로(카가와 테루유키 분).

 

(자신이 46세임에도 불구하고, 45세 이하의 젊은 층에 대한 강제노역에 자원하는 이유는)만주에서 술을 만들어 크게 이름을 날린 건 혼자 잘먹고 잘 살자고 그런게 아니라 조국의 번영을 위해 열심히 일한 거라고 주장하는, 그래서 동포들과 행동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하죠. 아주 눈물이 앞을 가리는 '愛國'이군요…… 쩝.

조국을 위해 죽는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지, 개인이 죽으면 국가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결국 살아남는게 중요하다며 이에 반발하는 나미코.


 

"아들을 전장에 보내면서 만세를 부르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살기를 바라는 게 이기주의인가요?"  "난 살고 싶어요. 살아서 아이들도 살리고 싶어요."

"어째서 그렇게들 악착같지 못해요? 왜 다들 빨리 죽고 싶어 안달이에요? 끝까지 살아야 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해요. 안 그러면 지금까지 버텨온 보람이 없잖아요!"

(딸 미사키가 자기만 살려고 하는 건 비겁하다. 살아남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삶이 아름답기도 추하기도 하는 거라고 하자) "잘 들어! 아름다움도 추함도 살아남은 다음 얘기야!" "가장 비겁한 짓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거야!"





그리고 아주 일부이긴 했지만 여러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자신의 행위에 대한 죄책감과 스스로의 삶에 대한 증오감으로 자학, 반성을 하는 전 보안국 요원 히무로 소위(이세와 유스케 분).

 



히무로의 대사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일본은 많은 중국인들을 괴롭히고 죽음으로 몰고갔소. 일본이 이 나라에 지은 죄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요. 그리고 나의 역사도… 난 내 목숨을 걸고 이 나라와 이 나라 국민에게 속죄하지 않으면 안돼오.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오! 만약 다시 살아남는다면 새롭게 살기 위한 일보라고 생각하오."

 

이 영화는 일본인들 스스로가 자초한 비극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제국의 식민주의정책의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하죠?

그리고 만주와 한반도에 정착하여 살아온 일본인들은 단지 그들의 정부가 추진한 이민정책의 피해자 일뿐일까요? (영화 속에선 강변합니다만…)

 

(만주 동북부에 소련군이 진입을 하면서 후퇴하던 관동군은 이들 개척민들에 대한 보호는 엄두도 못내고 수많은 피난민들이 그대로 버려집니다. 실제로 일본은 송환선을 보내 1946년 4월부터 이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더군요.)

 

식민제국의 비호 속에 타민족, 타국가의 불행을 발판삼아 향락을 누리던 그들에게 면죄부까지 주어질 순 없죠.

만주대륙을 '노스탤지어'로 결론내리는 나미코에게 일본의 침략으로 신음중이던 식민지인들의 처참한 현실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이전 영화에서 비쳐진 일본인들의 전쟁관(과거의 榮華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던)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재밌는 점은 그동안 일본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영화 속 타이틀, '태양'이 '달'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들로 인해 진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그 영향으로 역사마저 왜곡되었던 주변국가와 그 국민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는

히무로 소위의 자학과 반성의 말 속에 간간히 흘러나오지만 아직 미흡합니다.

 

이젠 그러한 논란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기위안' 또는 '변명'으로 치부될 수도 있죠.

 

주변국을 침략한 건 사실이지만 일본은 살아남기 위해서 전쟁을 했고, 또 살아남기 위해 희생을 치뤘다는 주장.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였으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주장.

 

일본은 삶에 대한 강한 집착과 애착을 가진 여주인공 나미코의 의지처럼 패전 뒤에도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고 있나 봅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그들의 철학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과 입장. 그리고 부여하는 의미가 달라지는 듯 하네요.

 

음악과 분위기 때문인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와 "글루미 선데이"가 떠오르더군요.


홈페이지에서도 게시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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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2003 - 토키와 타카코, 이세야 유스케


게시자 Hans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영화 '아카이 츠키'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만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나오키 상 수상작가('게이샤의 노래') 나카니시 레이(なかにし礼)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의 어머니의 삶을 다룬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전쟁드라마입니다.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 여의 필름 속에 압축해서 담아내었죠.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호타루(ホタル: The Firefly, 2001), 철도원(Poppoya, 鉄道員: ぽっぽや, 1999)등을 연출한 일본감독이고,

토키와 타카코는 홍콩영화 '성월동화((星月童話: Moonlight Express, 1999)'에서 장국영과 함께 출연하여 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 여배우죠.

이 영화 또한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전작들처럼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는 사랑을 주제로 마음을 밝혀주는 작은 빛에 대한 고찰인 듯 합니다.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評', http://www.stevenh.co.kr/entry/붉은-달-赤い月-2003년-일본 에서 배경지식을 참조했습니다.

영화는 1935년, 새출발을 하기 위해 중국 헤이룽장 성(黑龙江省) 무단장 시 (牡丹江市, 모란강) 로 이주하게된 모리타 유타로와 나미코 부부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줄거리는 영화나 위의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의 결말까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영화를 보신 뒤 방문하시면 좋을 듯싶네요.



개인적으로 일본인의 '삶의 방식'이 여러 갈래로 드러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명분을 앞세워 전선에서의 죽음을 택한
(사실상 자결)을 택한, 나미코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오오스기 관동군 중좌(호테이 토모야스 분).

 

"죽을 장소를 잃은 것만큼 비참한 일도 없지." "그것이 군인이라면 더더욱!"

(사령부로 돌아가라는 부하들의 말에) "최후의 공격이다. 조국에 대한 애국이란 말이 맞을지도!"


모리타의 운전기사 무라나카도 비슷한 말을 했죠. 자신도 일본남자라고, 불편한 다리 때문에 징집도 면했는데 목숨 연명하려고 도망 다닌다면 자손 대대로 수치가 될거라고…

국가가 저지른 잘못과 그로 인해 국가가 져야할 책임은 자신에게도 있다며 반성하는, 또 그게 애국이라 믿는 모리타 유타로(카가와 테루유키 분).

 

(자신이 46세임에도 불구하고, 45세 이하의 젊은 층에 대한 강제노역에 자원하는 이유는)만주에서 술을 만들어 크게 이름을 날린 건 혼자 잘먹고 잘 살자고 그런게 아니라 조국의 번영을 위해 열심히 일한 거라고 주장하는, 그래서 동포들과 행동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하죠. 아주 눈물이 앞을 가리는 '愛國'이군요…… 쩝.

조국을 위해 죽는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지, 개인이 죽으면 국가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결국 살아남는게 중요하다며 이에 반발하는 나미코.


 

"아들을 전장에 보내면서 만세를 부르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살기를 바라는 게 이기주의인가요?"  "난 살고 싶어요. 살아서 아이들도 살리고 싶어요."

"어째서 그렇게들 악착같지 못해요? 왜 다들 빨리 죽고 싶어 안달이에요? 끝까지 살아야 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해요. 안 그러면 지금까지 버텨온 보람이 없잖아요!"

(딸 미사키가 자기만 살려고 하는 건 비겁하다. 살아남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삶이 아름답기도 추하기도 하는 거라고 하자) "잘 들어! 아름다움도 추함도 살아남은 다음 얘기야!" "가장 비겁한 짓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거야!"





그리고 아주 일부이긴 했지만 여러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자신의 행위에 대한 죄책감과 스스로의 삶에 대한 증오감으로 자학, 반성을 하는 전 보안국 요원 히무로 소위(이세와 유스케 분).

 



히무로의 대사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일본은 많은 중국인들을 괴롭히고 죽음으로 몰고갔소. 일본이 이 나라에 지은 죄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요. 그리고 나의 역사도… 난 내 목숨을 걸고 이 나라와 이 나라 국민에게 속죄하지 않으면 안돼오.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오! 만약 다시 살아남는다면 새롭게 살기 위한 일보라고 생각하오."

 

이 영화는 일본인들 스스로가 자초한 비극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제국의 식민주의정책의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하죠?

그리고 만주와 한반도에 정착하여 살아온 일본인들은 단지 그들의 정부가 추진한 이민정책의 피해자 일뿐일까요? (영화 속에선 강변합니다만…)

 

(만주 동북부에 소련군이 진입을 하면서 후퇴하던 관동군은 이들 개척민들에 대한 보호는 엄두도 못내고 수많은 피난민들이 그대로 버려집니다. 실제로 일본은 송환선을 보내 1946년 4월부터 이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더군요.)

 

식민제국의 비호 속에 타민족, 타국가의 불행을 발판삼아 향락을 누리던 그들에게 면죄부까지 주어질 순 없죠.

만주대륙을 '노스탤지어'로 결론내리는 나미코에게 일본의 침략으로 신음중이던 식민지인들의 처참한 현실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이전 영화에서 비쳐진 일본인들의 전쟁관(과거의 榮華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던)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재밌는 점은 그동안 일본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영화 속 타이틀, '태양'이 '달'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들로 인해 진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그 영향으로 역사마저 왜곡되었던 주변국가와 그 국민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는

히무로 소위의 자학과 반성의 말 속에 간간히 흘러나오지만 아직 미흡합니다.

 

이젠 그러한 논란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기위안' 또는 '변명'으로 치부될 수도 있죠.

 

주변국을 침략한 건 사실이지만 일본은 살아남기 위해서 전쟁을 했고, 또 살아남기 위해 희생을 치뤘다는 주장.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였으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주장.

 

일본은 삶에 대한 강한 집착과 애착을 가진 여주인공 나미코의 의지처럼 패전 뒤에도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고 있나 봅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그들의 철학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과 입장. 그리고 부여하는 의미가 달라지는 듯 하네요.

 

음악과 분위기 때문인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와 "글루미 선데이"가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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