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1일 토요일

레바논 2009 - 요아브 도나트, 이타이 티란


게시자 ikbklkjh

<2009년 제66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레바논(Lebanon)"입니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를 배경으로 레바논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사 4인이 일이 틀어져 적진 한복판에서 탱크 안에 갇히면서 겪게되는 불안과 초조, 극도의 스트레스와 두려움 등을 그린 영화인데요.
21세의 어린 나이로 실제 전쟁에 참전한 바 있는 이스라엘 출신 새뮤얼 마우즈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 더욱 더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반전을 주제로했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배경이 된 레바논 지역에선 거센 반발을 산 작품이기도 하구요.

헐리웃의 평범한 전쟁영화들과는 달리 결코 전쟁을 흥미위주로 접근하지 않고, 폐쇄된 공간에 갇힌 병사들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는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영화 장면도 탱크 내부 시점에서, 그리고 클로즈업된 병사들을 그리고 있어 보는 이까지 숨이 막히게 할 정도입니다. 단순히 오락용 영화가 아닌 진지한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1982년 레바논 전쟁 당시, 탱크한대와 공수부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은 마을에 파견된다. 하지만 일이 잘못되어 마을에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된다. 깊어가는 밤, 설상가상으로 본부와의 연락은 두절되고 적군인 시리아군대는 포위망을 점점 좁혀 오는데…

50회 데살로니키국제영화제(2009) 수상 : 인권상(사무엘 마오즈)
14회 부산국제영화제(2009)             초청 : 월드시네마(사무엘 마오즈)
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2009)         수상 : 황금사자상(사무엘 마오즈)
                                                               후보 : 경쟁부문 초청작(사무엘 마오즈)

영화 속에서도 팔랑헤당 민병대원의 모습이 그려지지만 좀 더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1982년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은 레바논 기독교계 팔랑헤당 민병대가 자행한 베이루트 사브라-샤틸라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대한 학살을 지원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아리엘 샤론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제거하기 위해 베이루트를 점령하게되는데 이스라엘은 기독교민병대 팔랑헤당 지도자 바시르 제마엘을 친이스라엘 정권의 대통령으로 내세우려 시도합니다. 하지만 제마엘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암살당하자 기독교 민병대원들이 피의 복수를 하게 되죠.

사브라-샤틸라 학살 (Sabra and Shatila Massacre)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2년 9월 16일~18일 3일 간 레바논 기독교민병대(팔레헤당, Phalangist militiamen) 200여명은 '팔레스타인 테러분자를 잡겠다'는 구실로 사브라(Sabra)-샤틸라(Shatila)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난입하여 3천여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학살된 이들의 절반이상이 여성과 어린아이들 이었죠.
이 학살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군은 난민촌 외곽을 탱크로 포위하고 밤새도록 조명탄을 쏘아 학살극을 간접지원했습니다.

이 학살로 인해 레바논에서는 반이스라엘 투쟁의 중심세력으로 시아파 무장세력으로 자살폭탄테러의 원조인 '헤즈볼라'가 결성되고 이들은 1983년 베이루트 주둔 미 해병대 막사에 자살폭탄트럭으로 공격하여 미 해병대 241명을 죽이게 됩니다.

결국 중동의 복잡한 자살폭탄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투쟁의 밑바닥에는 '사브라-샤틸라 학살 (Sabra and Shatila Massacre)'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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