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콩깍지 2009 - 강지환, 이지아, 황정음 잘생긴 외모와 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건축가 '강태풍'.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후유증으로 '일시적 시각장애'를 진단 받는다. 즉, 추녀와 미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그때 그의 눈앞에 아름다운 여인 '왕소중'이 나타나고, 태풍은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실제 그녀는 외모적으로 결점 많은 동물 잡지사 기자.
태풍의 증세를 알 리 없는 소중은 난생 처음으로 겪어보는 완벽남의 대쉬에 당황하면서도, 운명 같은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그렇게 사랑을 키워가던 어.느.날! 소중이 출장을 떠난 사이 태풍의 후유증은 자연스레 완쾌된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설레는 마음으로 태풍을 기다리는 소중. 그러나 태풍은 바로 눈 앞에 그녀를 두고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데..!! '내눈에 콩깍지'의 가제가 '얼굴과 마음과 사랑의 관계'였던 만큼 영화는 3개의 챕터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뻔한 이야기에 과장된 연기, 오그라드는 대사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었다고 평단과 관객들의 혹평을 받고 관객들에게 제대로 외면받으며 5만 4천명이라는 초라한 흥행성적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우선 '이 영화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인데?' 하실 분 많이 계실 텐데요. 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와 스토리 전개가 매우 유사합니다. 게다가 이야기 구조 자체가 아주 특이한 그런 장르의 영화도 절대 아니죠. 짜임새 있게 이어지는 이야기 보다는 상당 부분 강지환과 이지아의 개인기와 역량 (스탠딩 개그) 에 의존한 모습이 좀 거슬립니다.
겉모습보다는 내면적인 건축미를 강조하던 강태풍의 왕소중을 향한 마음이 바뀌는 과정묘사등이 생략되거나 편집과정에서 건너뛰기도 하고, 고만고만한 에피소드들이 반복되면서 금방 관객들이 질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2시간 내에 압축해 관객에게 모든 것을 보여줘야하는 영화 호흡이 아닌, 16부작 드라마 호흡을 유지하려는 모습처럼 비쳐보인다고 할까요.
강지환과 이지아의 캐릭터 연기만 믿고 보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고, 그 외 기본적인 구성을 중요시 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은 영화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